お茶の間留学

영화관 입구부터 솔솔 풍기는 고소한 향기의 주인공 팝콘. 팝콘은 영화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영화관 내에 음식물 섭취가 금지돼 한동안 영화관에서 볼 수 없었다. 이에 관람객들은 물론 주요 수익원(수익의 원천) 중 하나를 잃게 된 극장가 역시 울상을 지었다.

그런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 되고 지난달 25일부터 영화관에서 팝콘 등 음식물을 먹을 수 있게 되자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도 크게 늘었다. 영화와 환상의 짝꿍인 팝콘, 언제부터 영화관 필수 식품이 된 것일까.

팝콘이 영화관의 필수품이 된 시기는 1929년 미국 대공황 때. 당시 미국 뉴욕의 주식거래소에서 주가(주식의 가격)가 폭락하면서 시작된 대공황은 세계적 규모의 경제 위기로 번지면서 많은 기업이 문을 닫고 실업자도 크게 늘었다. 당시 직장을 잃은 실업자들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관으로 몰려들었는데, 이때 값싼 주전부리(심심풀이로 먹는 음식)였던 팝콘을 먹었다고.

관객들이 팝콘을 즐겨 먹자 극장들은 원재료비가 싸고 단시간에 많은 양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매출을 올리기 위해 영화관에서 팝콘을 팔기 시작했다. 이후 팝콘이 영화관의 주요 수익원이 되면서 영화관의 필수 식품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.